투자종목을 선정하거나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절대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사항은 주가수준에 대한 평가이다. 주가수준이 높으면 그만큼 상승잠제력이 낮아 위험부담이 커지며 반대로 주가수준이 낮으면 그만큼 상승 잠재력이 높아 위험부담이 적어지게 마련이다.그렇다면 주가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겠는가? 어떤 경우에는 경제 성장률이나 금리, 통화량 등 실물경제지표와 연계시켜 주가수준을 산출하기도 하고 수익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PER, 자산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PBR이나 Q-ratio, 성장성을 중심으로 하는 매출액 증가율이나 순이익증가율을 연계시켜 평가한다. 그러나 이는 각국의 투자환경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알맞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.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들어서 M & A가 빈번해져 Q-ratio라는 자산가치 중심지표가 많이 활용되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배당성향이 높기 때문에 수익가치에 바탕을 둔 PER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.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M & A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배당 성향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대단히 낮기 때문에 PER나 PBR, Q-ratio만으로 주가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. 오히려 주식시장과 대체투자 관계에 있는 부동산, 채권, 사채, 예금 등 수익률을 비교하여 적정한 주가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. 따라서 선진국과 같이 저 PER, 저 PBR 종목만 고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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